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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文) | 박현선(2020)- 일본군 ‘위안부’의 영화적 기억과 크로노폴리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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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3-25 15:21 조회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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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박현선

제  목:  일본군 ‘위안부’의 영화적 기억과 크로노폴리틱스

학술지: 대중서사연구 26 

발표년도: 2020


초록

​본 논문은 일본군 ‘위안부’의 영화적 재현이 어떻게 일상의 영역에서, 그리고 대중의 기억 속에서 ‘상상력’을 촉발하고 공통의 감각과 정동을 불러일으키는가 살펴보자 한다. 일본군 ‘위안부’ 역사는 오랫동안 망각되었다가 1990년대에 들어서야 공공 기억의 장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이러한 전환에는 피해자들의 증언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담론화를 가능하게 만든 국내외적 크로노폴리틱스(chronopolitics)가 존재한다. 이는 ‘시간의 정치학’으로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의 독특한 위상을 보여주는데,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영화적 재현은 역사적 크로노폴리틱스와 연속적이면서도 단절적인 이중성을 보여주며 새로운 시각적 크로노폴리틱스를 드러낸다.

한국영화사의 맥락에서 일본군 ‘위안부’ 재현의 크로노토프는 크게 4가지 국면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1990년대 이전 일본군 ‘위안부’의 극적 재현들, 둘째, 증언과 역사쓰기로서 1990년대 후반 다큐멘터리, 셋째, 2000년대 들어 멜로드라마적 감수성을 이끌어낸 극영화들, 넷째, 애니메이션 및 기타 장르를 포함하는 매체의 확산이다. 이들 중에서 ‘위안부’ 문제를 대중적 극영화(fiction film)의 범주에서 표상하고 있는 첫 번째 국면과 세 번째 국면에 집중해 논의를 전개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1990년 이전의 ‘위안부’ 극영화들이 철저히 상업영화와 대중장르의 틀을 고수하며 일본군 ‘위안부’ 역사의 성애화를 추구했다면, 2000년대 이후의 영화들은 대중영화의 양식 속에서 다양한 시도들을 실험해보고 있다. 특히, 〈귀향〉, 〈아이 캔 스피크〉, 〈허스토리〉 등과 같은 2000년대 ‘위안부’ 극영화들의 등장은 우리가 그간 생존자들의 증언과 일본군 ‘위안부’ 운동 등을 통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이 이슈에 대하여 과연 우리가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이에 대한 ‘문화적 재현은 어떻게 가능한지’ 등의 여러 문제를 제기해주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2000년대 영화적 재현의 전략들에 주목하면서, 이 글은 멜로드라마의 대중 정치학, 피해자성과 폭력의 재현, 메타기억으로서의 일본군 ‘위안부’ 극영화 등을 논의하고자 한다. 역사적 트라우마에 대한 멜로드라마적 상상이자 메타기억으로서, ‘위안부’ 극영화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통과해야 할 역사적, 정치적, 미학적 관문들을 보여준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최근의 극영화들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한-일 양국 간의 관계를 넘어서, 오래된 식민 구조를 해체하고자 하는 탈식민주의적 과제이자 여성운동과 인권운동이 국제적으로 연대하는 트랜스내셔널한 프로젝트로 거듭나는 방식에 이 글은 주목한다.


This paper examines how the cinematic representation of the Japanese military “comfort women” stimulates ‘imagination’ in the realm of everyday life and in the memory of the masses, creating a common awareness and affect. The history of the Japanese military “comfort women” was hidden for a long time, and it was not until the 1990s that it entered the field of public recognition. Such a transition can be attributed to the external and internal chronopolitics that made possible the testimony of the victims and the discourse of the “comfort women” issue. It shows the peculiar status of the comfort women history as ‘politics of time’. In the same vein, the cinematic representations of the Japanese military “comfort women” can be found in similar chronopolitics. The ‘comfort women’ films have shown the dual time frame of the continuity and discontinuity of the ‘silence’.

In Korean film history, the chronotope of the reproduction of “comfort women” can be divided into four phases: 1) the fictional representations of “comfort women” before the 1990s 2) documentaries in the late 1990s as the work of testimony and history writing, 3) melodramatic transformation in the feature films in the 2000s, and 4) the diffusion of media and categories.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focus on the first phase and the third phase in which the issue of ‘comfort women’ is represented in the category of popular fiction films. While the “comfort women” representations before 1990 were strictly adhering to the framework of commercial movies and pursued the sexual exploitation of “comfort women” history, the recent films since the 2000s are experimenting with various attempts in the style of popular imagination. Especially, the emergence of ‘comfort women’ feature films in the 2000s, such as Spirit’s Homecoming, I Can Speak, and Herstory, raise various questions as to whether we are “properly” aware of issues and how to remember and present the “cultural memory” of comfort women.


Also, focusing on the cinematic representation strategies of the 2000s “comfort women”, this article discusses the popular politics of melodrama, the representation of victims and violence, and the feature of ‘comfort women’ as meta-memory. As a melodramatic imagination and meta-memory for the historical trauma, the “comfort women” drama shows the historical, political, and aesthetic gateways to which the “comfort women” problem must pass. As we have seen in recent fiction films, the issue of “comfort women” goes beyond transnational relations between Korea and Japan; it demands a postcolonial task to dismantle the old colonial structure and explores a transnational project in which women’s movements and human rights movements are linked internation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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